살며 생각하며
소개말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만 12세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왔습니다. 미국에 도착한 1주일만에 미국학교에 6학년에 입학하였습니다. 국민학교 졸업후 중학교에 입학하고 3년 후에 최고 우수학생으로 졸업하였습니다. 다음에 음악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졸업은 제2등 우수학생으로 졸업하였습니다. 그리고 뉴욕대학에 입학하여 심리학 학사학위와 상담심리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후 몇년 후, 캘리포니아로 이사한 후 학교 상담과 학교 심리학자격증을 따게 되었습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여 풀러 신학교에서 신학석사학위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임상심리학 박사학위를 같은 풀러 신학교에서 받게되었습니다.
지난 31년의 삶을 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국에서 일하였습니다. 학교 상담선생으로 3년, 그리고 학교 심리학자로 28년을 일하였습니다. 그리고 작은 사립대학에서 7년동안 심리학 강의도 하였습니다. 현재 학교생활은 은퇴하고 다음의 제2의 삶의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보다시피, 미국 이민생활의 전 생애를 교육계에 쏟았습니다. 미국의 교육제도에서 학생으로서 그리고 전문가로서 양면을 익히 알기에 나름대로 특이한 장점을 소유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자녀교육에 신경쓰며 지도와 안내가 필요한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전문가로서 공립학교뿐만 아니라 사립학교들을 많이 방문하여 여러 종류의 학교들에 대한 정보도 많이 얻게 되어 학교선택등의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에게도 좋은 지혜와 가이드가 되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아시안계 미국인으로서 인생을 살아오면서 남과 틀리다는 것, 자아개념에 대한 갈등이 어뗜것인지도 익혀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 보며 자신의 특이한 상황이나 형편들을 겪어 가면서 삶의 여정을 헤쳐나가는 외로운 인생 여행자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것 또한 저의 바람이며 소망입니다.
장님소년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 학생들과 일한지 27년 되었다. 그런데 장님소년과 상담하게 되는 것은 생전 처음이다. 11세 6학년 소년과 정기상담을 하게 되면서 솔직히 막막했다. 상담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는 "소망" (hope) 이다. 그 소망을 발견하고 미래를 기대할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상담자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장님소년의 미래를 생각해 볼 때 소망보다는 절망이 느껴지는 것이다. 내 할일이 무엇인가? 무엇을 어떻게? 답보다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면서 만났다. 조심스럽게 그러면서도 다정하게 시간을 보내고 첫시간을 끝냈다. 그 다음 주에 장님소년의 선생님을 잠간 만났다. 장님소년의 평가: 그녀는 아름다와요! (She's beautiful!) 정말요? 아....이 아이는 마음으로 사람을 보는구나. 어쩌면 내가 아이에게 주는 소망보다는 도리어 그아이가 내게 주는 소망이었다. 무언가 깊게 새롭게 느껴지는 감동이었다.
시간
우리의 삶은 개인적인 사정과 소유한 것들이 다 각기 다른 삶이다. 교육배경이 서로 다르고 직종이 다르고 가정형편이 서로 다르고 같은 한국인들이어도 미국삶의 적응정도도 다르다. 그러나 그 중에 공통점이 있다면......시간이다. 옛날보다 요즘세상은 모두가 바쁘다. 바쁘다고 불평하면서 핑계를 대면서 우리는 일주일 간격으로 번복되는 삶을 바쁘게 살아간다. 대학강의시간에 했던 말이다. 진짜 지혜로운 사람은 시간을 지혜롭게 manage 하는 사람이다. 나의 미래를 위하여 무엇인가를 오늘 투자한 사람은 시간을 지혜롭게 쓴 사람이고 그 열매를 기대하며 살 뿐아니라 그 열매를 즐길날이 곧 올것이다. 시간을 지혜롭게 쓴다는 것은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급하냐는 것을 분간하는 지혜다. 우리주변에는 급한 것이 많다. 그러나 그 것이 중요한 것을 대처할 수는 없다.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오늘 보낸 시간이 후회없이 보낸 시간이라면 오늘도 복된 하루를 보낸것이다.
영어공부
몇주전 일하는 중학교에서 두 소년과 함께 Valentine's Day를 놓고 카드만들기를 했다. 영어글을 카드앞면에 쓰느라 모양을 내어서 내 카드를 만들고 있는데 소년하나가 내가 쓴 모양글자를 보고 발언! "That's sick!!" "Oh, that's so sick!!" 뭐?? 지금까지는 그런 표현을 들으면 즉시 의미는 "That's disgusting!" 으로 알아듣는다. 혐오스럽다는 표현인데 상황을 봐선 그 것은 아닌거 같고. 얼굴표현을 보면서 이 말은 "너무 잘 썼다" 는 것으로 짐작을 했다. 그 다음날 미국친구들에게 물어봤다. 너무 좋다는 표현이 요즘 시대에는 "sick" 으로 표현하냐고. 백인친구말, 이 표현이 유행한지 10년 됐다나. 그동안 나는 어디있었나? 본의아니게 영어공부했구나.
어머니
아가를 낳으면 주어지는 특별한 이름. 세상에 아주 흔한 이름이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그 이름을 입에 담아 불러본 이름이다. 어떤 사람들은 준비되지 않은 시기에 주어진 이름이어서 부담스러워한다. 특히 청소년나이의 젊은 여자라면 그 이름이 너무 부담되어 아가를 낙태하거나 아니면 아기를 포기하기도 한다. 미국같은 경우는 마약이나 정신분열등 문제가 있으면 어머니의 자격이 모자란다고 누군가가 결정을 내려 아기를 빼앗아가기도 한다.
반면에 어머니가 되기위하여 갖은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의사를 찾고 병원에서 검사도 하고 드디어 In-Vitro 를 하여 인공적 방법으로 노력한다. 성공하기도 하고 돈만 날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리고 입양하여 가족을 만드는 어머니들이 있다. 입양도 외국에서 데려오는 경우는 비용이 적지 않다.
이래저래 마음은 원이로되 어머니가 될 수 없는 여자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녀들의 마음은 아프다. 나처럼.